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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첫 출근, 신입사원은 무슨 일을 할까?

 

 

첫 출근.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출근 첫 날은 일을 시키지 않는다."

 

물론 프로세스가 너무 잘 짜여 있고, 한 사람이 부품으로써 작은 바퀴만 굴려도 돌아가는 회사라면 할 일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가 많이 있다. 

 

출근 첫 날에 회사 공부를 하라며 책이나 회사 자료집들을 던져주고 하루 종일 방치당했던 선배 직장인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당황할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제대리가 회사 첫 날 눈치껏 하루 보내기 방법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다.


1. 책상 정리하기

제대리의 이전 포스팅을 보고 왔다면, 입사 준비물을 잘 챙겨서 출근을 했을 것이다. 

가져온 물품들을 책상 한 켠에 잘 정리하고, 물티슈로 자리와 물건들을 한번씩 닦아주며 마음의 정리를 해 본다. 

자리에 필기도구, 가위, 칼, 자, 휴지, 지우개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빠진 물건이 있으면 사수에게 사무용품 비치된 곳을 물어본 뒤 채워 넣도록 하자. 

 

2. 회사 탐방하기 

보통 출근 하면 상사가 회사를 돌아다니며 인사를 시켜주셨을 것이다. 그때 얼굴 도장을 찍었으니 이제 회사 탐방을 해보자.

제일 중요한 탕비실 먼저.

탕비실에 어떤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있는지 확인하자.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매우 중요한 삶의 이유가 될 것들이다. 입이 심심하니 주전부리 두세 개 정도 챙겨서 주머니에 넣자.

 

그다음에는 화장실도 가보자. 제대리는 화장실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라 회사를 고를 때 건물과 화장실이 깨끗한지를 제일 먼저 보는 편이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지도 꼭 체크! 

 

너무 오랜시간 자리를 비우면 눈치가 보이니 회사 탐방은 15분 안쪽으로 마치도록 하자.

 

3. 회사의 시간은 길다. 할 일을 찾자

이제 자리로 돌아와서 컴퓨터에 남아 있는 예전 자료들이 있다면 한 번씩 클릭해보며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예측을 해보자. 자료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용어나 서류들이 있다면 따로 메모를 해 놓고 나중에 물어볼 수 있도록 한다.

컴퓨터가 포맷이 되어 있다면, 사수에게 따로 시키실 일은 없는지 여쭤보거나, 예전 자료들이 있는 캐비넷을 물어본 뒤 작업 파일들을 하나씩 가져다가 살펴보아도 좋다.

이해가 안되더라도 상사가 지나갈 때 그냥 연필을 쥐고 중간중간 끄덕이는 척을 하자.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사수가 일을 알려줄 때에는 항상 메모를 하자.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적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때에는 꼭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4. 점심시간 동향 파악

점심시간은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이다.

상사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면, 점심 먹고 커피 한 잔씩 하며 선배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 누가 어떤 이미지이고, 어떤 사람을 조심하고, 어떤 갈등관계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리액션을 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아 맞아요~ 좀 그래보이시더라고요~"하는 동조적인 리액션보다는 

"아 그래요~? 저는 처음이라 아직 잘 파악을 못하겠어요" 하는 눈치 없는 콘셉트로 밀고 가라.

누가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인지 알기 전까지는 함부로 남에 대한 평가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욕해도 나와는 잘 맞을 수 있는 것이 회사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말을 아끼는 것이 플러스 점수가 된다.

 

 

5. 졸음 참기

점심을 먹고, 2~3시쯤이 고비이다. 

식곤증이 오는 시간. 아까 가져온 간식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서 잠시 핸드폰을 보며 잠을 깨 보자.

자리에서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해도 좋지만, 상사가 지나갈 때에는 Alt+Tab을 눌러 일하는 척을 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라고 하더라도, 하루 종일 핸드폰만 하는 신입사원은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 딱 좋다. 

상사들은 매년 이루어질 나의 인사평가를 담당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일하는 척이라도 해야 연봉협상 때 할 말이 있다.

 

6. 퇴근 준비

회사마다 퇴근은 천차만별이다. 칼퇴는 너무 당연한 직장인의 권리이지만, 보수적인 회사일수록 정시 퇴근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제대리는 첫날부터 칼퇴하는 이미지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눈치보느라 30분 1시간 뒤 상사가 퇴근하자고 할 때 하는 것은 나의 워라밸에 굉장한 영향을 준다.

첫 날부터 나는 원래 이런 놈이다를 인식시킨다면 상사들도 쟤는 원래 저런 애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대신 자신이 맡은 일은 꼭 제시간에 끝낸다는 조건하에 가능한 일이다.

내일까지 마감인데 일도 못 끝내 놓고 퇴근을 한다? 용납할 수 없다

스케줄 조정을 잘해서 마감기한은 꼭 맞추도록 하고, 상사가 시킨 일도 기한을 먼저 물어보고 그 시간까지 끝내도록 하자. 

가끔 못된 상사는 일을 줘놓고 퇴근한다고 하면 시킨 일 다 하고 퇴근하는 거냐고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내가 여기서 가져가야 할 이미지는 '칼퇴하지만 일 잘하는 신입사원'이다.

 

7. 환영회? 회식? 

신입사원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바로 그것. 회식이다.

신입사원 환영회라는 나는 절대 원하지 않는 그 핑계를 대고 상사들은 회식을 한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기자. 어차피 한 번은 겪어봐야 할 일이다.

 

점심시간에는 회사 분위기를 파악해보았으니 회식 때 상사들의 성향을 파악을 해보자.

술이 들어가면 사람의 본성이 나온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회식에 참석해 상사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앞으로 나의 회사생활에 선을 넘을 것 같은 싸함이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사하자.

인신공격, 성추행, 심한 술주정 등은 참아줄 필요가 없다. 

 

 

 

여기까지 첫 출근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대리의 말이 100퍼센트 맞는 말은 아니다.

경험에서 나온 것은 맞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될 수 있지는 않기 때문에 적절히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현명한 회사생활을 해 보도록 하자.